전지적 관객 시점 for 전지적 독자 시점

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뭔지 몰랐다...

지인이 이 장르 매니아층이다. 얼마나 흥분하면서 이 작품의 원작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지... 그가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언급하는덴 이유가 있으리라. 그래서 그와 함께 극장으로 향하기 전 약간의 사전 조사를 했다. 캐스팅이 어느 정도 근접한 지와 이 작품의 원작이 어느 정도 진행 상황이며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 정도...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작품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극장에서 느낀 친근한 전개감의 파스텔톤 화면

폭염 경보가 연일 울리는 개봉일주의 토요일, 예매해 놓은 극장으로 향했다. 극장 밖은 난방이 되는 듯해서 이걸 보러 정말 가야 하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극장에 미리 입장해서도 광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도 안 꺼지고 3분이나 지난 시점에서 영화가 상영되길래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다. '어허... 감이 안 좋네...' 라는 기분으로 시작된 영화는 루저의 독백으로 시작되었고 갑자기 내가 몸담은 업계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이 시작되었다. 
'이 영화 뭔가 돈을 쓰다가 만 느낌이긴 한데 화면이 좀 파스텔파스텔하다?' 연하면서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화면. 약간 사물의 표면이 뭉개진 거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아 보이려고 굉장히 애쓴 느낌.

시나리오 클리어 기반의 전개

자기 혼자만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의 진행 과정과 목표 달성 방법을 알고 있으면 아마 내가 신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것 같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독자는 당황하지 않고 신이 된 척하지도 않으면서 예전 세상에서의 루저가 아닌 위너로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나간다. 자신이 속한 지역별 시나리오를 상황에 맞게 클리어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도 사람들도 김독자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의 심성까지 믿게 되는 전개 방식은 장르 초심자들의 접근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뭔가 불편한 대사 처리 

그런데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 특히나 주요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는 뭔가 시대에 살짝 뒤진 느낌이 들었다. 대사가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등장 인물의 설정에서 좀 벗어난 말투나 어투가 쓰이는 것 같아 약간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게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아니라는 게 문제. 특정 지역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나 그들와 주요 등장 인물들간의 대사에는 이런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 대본을 두 명이 쓴 건가? 하는 느낌까지 드는 때가 있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지하철 간 사투리라도 있단 말인가...

나는 이제 전지적 독자 시점이 뭔지 안다...

해당 작품 입문자의 입장에서 본 개인적인 감상평은 다음 작품이 나오면 보겠다는 거다. 지금 온라인상에 뿌려지는 감상평들 대부분이 이해가 간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작품은 나오기가 앞으로도 힘들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이해하는 상황이지 않은가.
이제 이 작품이 뭔지 아는 입장에서 더 알아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감독님은 +1점 얻으신 거다. (주요 인물 캐스팅에 +3점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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