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출처: http://www.wfto.com/>


어제인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미국/유럽판 인터넷 미디어에 다양한 측면의 여성의 날 관련 소식들이 올라왔네요.

세계 여성의 날이 무엇인고 하니 (저도 잘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역사적으로 평등(equality)를 강조하고 패미니즘 운동과 연관이 깊었으나 이제는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업적을 기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여성의 날는 일하는 엄마들과 그들이 고충 그리고 앞으로 엄마가 될 이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제 커리어의 1/3 정도를 일하는 엄마로 지낸/지내는 제 이야기를 한 번 해 보도록 하죠.

The industry that I have been working on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이라면 제가 게임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걸 대략적으로 눈치채시리라 봅니다. 게다가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뿌리째 한국 회사보다는 조금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배려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렇다할 고충 없이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진 않습니다.

For first 3 years I had met my kids

첫 아이가 생겼을 때는 약 4개월 정도 (산전후휴가+육아휴직 1개월)을 했습니다. 저라고 왜 아이를 돌 정도까지라도 제 손으로 안 보고 싶었을까요. 저도 제가 이룬 커리어가 있었고 너무 오래 쉬면 저도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릴 거고 그렇게 제 커리어가 조금이라도 단절되는 건 원치 않았습니다. 둘째 아이가 생겼을 때는 약 3개월을 쉬면서도 아이 낳고 한 달 뒤부터 이메일을 붙들고 있었고 4개월 째에는 사무실에 일주일에 몇 번씩 출근하기까지 했습니다. 제 매니저 되시는 분이 원하시기도 했고, 일이 좀 그렇게 돌아갔었네요. 네, 저는 제가 할 수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회사에 누가되지 않고 제가 돌보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집에 가서 애들을 재우고 일을 하고, 잠 시간을 줄여가면서 제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해 애썼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불안하고 미안하고 시간이 갈 수록 뒤쳐지는 느낌도 있었으며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채우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었지요.

What I have been trying to do as a working mom

아이들 키우면서 제가 일구고자 했던 일을 이루기에는 제 주위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렇게 살 수 없으니까요. 네, 저도 제 가족들 특히 저희 엄마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14년 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최선인지를, 더 할 수 있는 건 없는지를, 어떤 선택이 가장 현실적인지를요.

The future I am trying to achieve

20대의 저는 모든 걸 다 가지려고 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의 엄마, 일 잘하고 인정받는 직장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매니저. 승진까지... 30대 초반부터 눈물과 고뇌의 시간 뒤에 저는 제가 가진 이기적인 생각들과 현실을 되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30대 후반인 저는 20대에 바란 모든 걸 다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일주일 이상 아프지 않으면 행복한 엄마,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일을 미루지 않는 직장인, 배려받고자 하지 않는 매니저.

그렇게 전 하루하루를 엄마로 일하는 직장인으로 살아갑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일하는 엄마들이자 뛰어난 리더들은 평균적으로 가족과 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포함하여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가까이를 일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럴 자신이 없고 그게 행복하지도 않을 거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일궈낸 제 경력을 퇴직할 때 뒤돌아봤을 때 과연 행복할까 되뇌이게 될 거 같아서요.

그럼에도 이땅의 모든 여성들을 위해 내 아이들을 포함하여 그들이 일궈나갈 꿈을 위해 그 꿈을 뒷받침할 경제적, 사회적 노력은 지금의 우리 엄마들이 이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남녀 평등이 실현되려면 서로의 차이를 이성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관습이나 보고 자란 습관들보다는 지금의 우리 앞으로의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니까요.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분들도 저마다의 재미가 꿈으로 직업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되는 일, 가족을 이루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찾아오거든요. 오들오들 떨고 위축될 바에는 지치지 않고 지치더라도 맛있는 걸 먹고 힘을 내서 부딛히는 방법을 찾는 게 멀티테스킹을 잘하는 우리 여자들만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달달한 티라미스 커피를 들고 타자를 치던 30대 후반의 두 아이의 엄마가 세계 여성의 날에 고했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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